똑똑한 일상
냉장고 속 작은 농장, 팽이버섯 키우기
글쓰는 티암
2025. 5. 28. 17:01
냉장고 속 작은 농장, 팽이버섯 키우기
요즘 냉장고 속에서 자라는 팽이버섯이 너무 귀여워서 자꾸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게 돼요.
보통 팽이버섯을 요리할 때는 뿌리 부분을 잘라내고 버리게 되잖아요?
그런데 그 버려지는 뿌리 부분을 활용해 다시 자라게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직접 해보았답니다.
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해요.
우선 생수병의 아랫부분을 잘라내요,
아니면 두부가 담겨졌던 네모난 플라스틱 통도 괜찮아요,
그 안에 키친타월이나 냅킨을 깔아요.
그 위에 물을 찰랑찰랑하게 붓고,
설탕을 넣어줘요. 저는 여기에 설탕 두 숟갈을 듬뿍 넣었어요.
그리고 잘라둔 팽이버섯의 뿌리 부분을 살포시 넣은 뒤,
랩으로 덮고,
숨구멍을 몇 군데 뚫어줍니다.
이렇게 준비한 작은 팽이버섯 농장을 냉장고 안에 넣어두고 기다리면,
약 2주 후엔 새하얗고 귀여운 버섯들이 자라나기 시작해요.
정말 신기하게도,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자라나서 벌써 두 번이나 요리에 사용했답니다.
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신기해서 자꾸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.
어릴 적 양파를 물에 담가 키우던 기억이 떠올라서, 오랜만에 아이가 된 기분도 느낄 수 있었어요.
작은 생명이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얻는 이 소소한 기쁨이 참 소중하게 느껴졌답니다.
살아 있다는 건 정말 기적 같은 일인 것 같아요.










728x90